모 카페 활동을 하던 중 메모향수를 알게되었다.
처음 들었던 메모향수는 인레인데 아마도 인레가 가장 유명한 것 같다.
이번에 셀프생일선물로 시와를 블라인드 구매를 해보았다.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 향이라고 어디서 듣고서 덜컥 구매. 지방이라 시향하러 서울까지 가기도 힘들어서 고가의 향수이지만 질러버렸다. 1
배송이 오자마자 착향먼저 해보았는데 이런 실망감이... 바닐라 아이스크림 향이 전혀 아니었다. 2
느끼한 꽃향만이 가득했고 바닐라는 아주 속에 감추어져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배송오는 도중에 많이 흔들려서 그런걸까하고 며칠 고이 모셔놓았다가 다시 착향을 시도했다.
첫향은 여전히 보드랍고 컨디션에 따라 다소 느끼할 수 있는 꽃향이 났지만, 드디어 바닐라향이 나타났다!
아틀리에 코롱의 바니유 앙상세의 플라스틱스러운 바닐라향일까 했었는데, 가격 답게 다소 고급진 바닐라 향이 났다. 여전히 내가 상상했던 바닐라 아이스크림향은 아니었지만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바닐라 크림질감의 부드러운 향이다.
지속성은 오드 퍼퓸이기 때문에 강한 편이다. 나는 몸이 차고 건조한 편이기 때문에 향수를 뿌려도 향이 금방 날아가버리곤 하는데 메모 시와는 한 두번만 펌핑해도 향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개인적으로 향수를 많이 펌핑하는 편이 아니다.)
프래그런티카를 참고하며 시향지에 뿌려 천천히 향을 느껴보았다.
Top note : Violet Leaf, Aldehydes
Middle note : Narcissus, Whiskey, Cinnamon
Base note : Vanilla, Popcorn, Musk
Launched 2007, Perfumer : Alienor Massenet
탑노트는 수선화(Narcissus)의 향이 많이 난다. 여기에 바닐라향이 약간 나며 Amber향 비슷한 향도 나는데 Incense나 Whiskey향을 표현한 것 같다. 여기서 쎄한 느낌을 받았다.
미들로 넘어가면서 제비꽃(Violet)의 그린한 느낌이 나면서 약간 머리가 어지러웠는데 차갑고 스파이시한 향을 느꼈다. Cinnamon의 스파이시함이었던것 같다. 여기서부터 바닐라 향이 점점 짙어졌다.
라스트노트로 가면서 차가운 느낌의 바닐라가 느껴졌다. 스위트하나 디저트처럼 가볍고 짙은 스윗함이라기 보다는 성숙한 느낌의 달콤함이었다. 수선화와 바닐라의 조합이 강하게 느껴졌다. 시향지에서의 잔향은 차갑고 부드러운 바닐라향이 느껴졌는데, 이 부분에서 투게더 아이스크림에 비유했던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꽃향이 많이 느껴져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느낌은 아니었다.
착향을 해보니 피부의 온기에 의해 시향지보다는 온도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수선화와 제비꽃이 주를 이뤘고 바닐라가 그 아래에 살며시 깔아주고 있었다. 머스키함도 느껴져 꼬릿한 느낌도 살짝 있었으며 포근한 느낌도 살짝 터치하듯이 느껴졌다.
시향하려다가 향수병을 몇번 쓰러뜨렸는데, 향수가 흔들리면 바이올렛의 그린함이 많이 올라와서 다소 코에 거슬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최대한 흔들림없이 보관한 후 뿌리면 바닐라와 스웨이드한 질감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매우 건조하고 혹독함의 사막에서는 예외적으로, 풍성함이 있는 Siwa 오아시스. - Vanilla
끝없는 모래바다에서 잃어버린 길게 뻗은 풀. - Cinnamon Leaf
황토색과 노란색조의 좁은 골목들, 점토로 묶인 흔적들, 밝은 컬러의 문으로 된 집. - Narcissus
올리브나무와 야자 잎들의 빛나는 초록색, 말린 대추야자의 갈색과 제비꽃들. - Incense
Siwa, 신기루, 바래왔던 환상의 무한한 샘.
-Memo 공식홈페이지 설명 참조
전체적인 '메모 - 시와'의 이미지는 이집트 사막의 한 구석에 위치한 마을 속에 있는 느낌이다.
한 문장으로 표현을 하자면, 짙은 꽃향의 바닐라향.
피부에 닿는 공기가 차가워지는 계절에 딱 어울리는 향수 중 하나이다.
EDITOR .Klee
PHOTOGRAPH .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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